2019년 9월경 턱관절의 대가 이영준박사님의 'FCST 전문가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천안에서 강의를 듣고, 참관하고, 그리고 돌아와서는 진료실에서 적용해보며 바쁘게 지냈던 3개월간을 회상하며 이 포스팅을 남긴다.
FCST와의 첫 만남
나는 원래 자세가 좋은 편은 아니였다. 고등학교때부터 오래앉아 공부하는 생활을 지속하다보니 자세는 늘상 구부정했고, 거기다 척추 측만까지 있어서 좌우대칭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남들보다 조금 피곤하고, 조금 체력적으로 딸렸지만, 살아가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그러다 본과 3학년이 될 무렵, 치아교정을 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그래서 위아래 매복사랑니 총 4개를 발치하고, 치과적인 방법으로 부정교합을 해결하기 위해 어금니에 바이트블럭을 설치하고 치아교정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지옥같은 후두통과 요통을 경험하게 되었다.
FCST를 배운 지금의 나는 바이트블럭을 설치하면서 생긴 턱관절의 교합고경의 변화로 경추및 Full Spine의 정렬불량이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사랑니를 발치하는 과정에서 생긴 외상(外傷)과 수술상처가 아물때까지 편측저작했던 것으로 말미암아 턱관절의 불균형이 발생했으리라. 하지만, 당시 무지했던 나는 무엇이 원인인지도 알지 못한채 아픈 곳을 치료하러 이곳저곳을 전전했었다. 통증질환의 전문가분들께 여러차례 내 몸을 맡겼지만, 치료를 받을때만 잠깐 좋아졌을뿐, 옛날과 같은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모교한방병원에 외래교수로 계시던 한방재활의학과 원장님께 진료를 받게 되면서 FCST와 만나게 되었다. 원장님께서는 내 히스토리를 듣더니 치아의 교합을 조정해서 TMJ와 C2를 정렬하면 좋아질거 같다며 FCST치료를 권해주셨다. 당시 나는 일반적인 치료는 다 받아봤던 터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치료를 받기를 선택했다.
치료의 결과는 놀라웠다. 나는 단 1회의 치료만으로 일시적이나마 통증이 완전 소실되는 것을 느꼈고, 10회 치료를 받고나서는 통증이 70%이상, 30회 치료를 받고나서는 90%이상 소실되었다. 그렇게 다시 건강을 되찾은 나는 무사히 본과 3학년 4학년 공부를 마치고 한의사가 될 수 있었다.
한의사가 되고 나서도 그 당시 겪었던 드라마틱한 치료경험은 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2019년 중순 'FCST 전문가과정'의 강의공고를 보았을 때는 반드시 수강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무려 330만원이라는 강의비에, 학문적 기반이 약하다는 비판까지 있었지만, 한때 아주 힘들었던 나를 구원해줬던 FCST라는 치료법을 알고싶은 마음에 망설임 없이 강의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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