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T시험의 감독관으로는 두 명의 선생님이 오셨다. 두 분 다 멀리 미국에서 한국까지 시험 진행을 하기 위해서 찾아와주셨다. 미국한의사 시험을 준비하는 한 사람으로서, 한인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한의사로서 미국에 정착하신 두 분께 여쭤보고 싶었던 것이 산더미 같았지만, 시험을 치는 도중이라 중간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고,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선생님들은 미국한의사의 지위, 진료환경, 수익 등 기본적인 부분부터, 한인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미국에서 진료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들까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주셨다. 모든 이야기를 여기에 풀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감독관 선생님 중 한 분이신 Benjamin Rho선생님은 미국에 진출한 한인 한의사 중 원로 격에 해당한다. 헐리웃 배우들을 치료하거나, 환자쪽에서 헬기를 보내올 정도로 California에서는 유명한 분이셨다. Rho선생님께서는 함께 시험을 치렀던 한국한의사들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도전하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한국 한의사들 미국 와도 다 밥 먹고 사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요. 개인이 능력만 있으면 외국어 하나도 못해도 서양인들 진료 할 수 있어요. 비록 나도 영어 잘 못하지만 환자들이 내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노력하지, 내가 영어 잘 못한다고 컴플레인 안 해요. 우리는 잘 고치는 것만 하면 돼요. 다만, 여러분들은 젊으니 영어 많이 준비해서 오면 더 성공할 수 있을 거예요.
Rho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미국한의사 면허를 준비하면서 진료 외적인 부분에 너무 치중했던 것 아닌가 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내가 먼저 좋은 의사가 되면 다른 부분들은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거겠지.
앞으로 어느 세월에 면허를 따고 비자를 받아 미국에 가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까지 필요한 부분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열심히 해나가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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