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공보의 생활을 시작하고 벌써 3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 소회를 잠깐 적어볼까 한다.
나는 성주군보건소에서 첫 직무를 시작했다.
이곳은 보건소라서 환자들이 많고, 면 단위에서 1~2시간씩 걸려서 치료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다. 또 매주 무의촌으로 가서 이동진료를 보는 사업도 있었다.
처음에는 진료뿐만 아니라 민원인과 공무원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점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곧 적응이 되고 나서는 환자욕심이 생겨서 국가고시 이후로 덮었던 전공책을 다시 펴기도 하고, 주말마다 각지로 강의를 듣고 한의원참관을 다니며 지금와서 보면 참 기특한 생활을 했다.
어젯밤에 책에서 본 증상의 환자가 오늘 진료 때 와서 꼭 맞는 치료가 될때의 기뻣던 일들.
당일 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환자분께는 다음날 꼭 오시라고 해두고 책을 뒤지고 선배님들께 여쭙고 해서 치료해드렸던 환자분들.
사실 지금 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들인데 그때는 어찌나 재미있었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때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2개월 후면 성주에서의 생활이 끝이 난다.
다음 일하게 될 곳에서도 성주군보건소에서 그랬던 것처럼
많이 일하고 많이 배우고 싶다.
2021년에도 더 나은 한의사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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