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일기 '한의원 인테리어' #청담동한의원 #본큐어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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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업무효율vs심미성

어떻게 할까?

인테리어를 함에 있어 업무효율적이면서 심미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두가지가 상충되는 경우도 존재하고, 인테리어에 예산을 무한히 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고려하면 어느정도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타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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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큐어한의원의 인테리어에서는 업무효율과 관련된 부분은 내가 진두지휘하고, 심미적인 부분은 인테리어사장님께 거의 맡겨서 진행하는 형태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효율적인 공간은 원장 지시대로!

 

 

나는 인테리어에 들어가기 앞서 아래와 같은 한의원 운영상에 목표를 정했고

 

1. 상시출근하는 간호사선생님은 2명으로 고정한다.

2. 1개의 공간은 1명의 직원이 총괄하여 일할 수 있도록 한다.

3. 베드 수가 적으니 베드회전율을 높인다.

이에 맞는 효율적인 인테리어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1. 상시출근하는 간호사선생님은 2명으로 고정한다.

간호사선생님은 데스크선생님 1분과 침구실선생님 1분이 상시 근무하는 체계로 잡고, 환자가 몰려서 바쁠때 침구실로딩이 과중해져서 데스크에서 침구실을 도와줘야 하는 상황은 원하지 않았으므로 침구실의 로딩이 적절하고 아주 효율화되어 있는 상황이기를 바랬다. 그래서 데스크 선생님이 대기하는 스테이션에서 각 베드로의 이동동선이 아주 짧고, 각 베드별 상황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는 구조로 인테리어를 짜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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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개의 공간은 1명의 직원이총괄하여 일할 수 있도록 한다.

다른 한의원에서는 '추나실', '특수치료실', '시술실'등을 따로 두고, 원장실에서는 간단한 히스토리테이킹만을 하고, 실질적인 시술은 환자를 이동시켜서 진행하는 곳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나는 원장실에서 진찰과 진료(추나요법, 약침요법, 침도요법, FCST맞춤형장치제작)가 한큐에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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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드 수가 적으니 베드회전율을 높인다.

베드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일차적인 방법으로 일반침치료, 부항치료, ICT의 치료시간을 짧게 구성하고, 그외 추가적인 두타, 온열, 공기압 등 기타치료를 과감히 빼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환복하는 공간을 반드시 따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적인 한의원에서는 환복시 베드에서 커텐을 치고 갈아입는다. 환자가 옷을 갈아입는 동안 베드가 점유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또한, 환복후 원장실에서 진찰 및 시술을 받는다면 해당 환자가 벗어놓은 옷에의해 침구실 베드가 점유되는 비효율이 생긴다. 나는 별도의 탈의실과 락커를 만들어서 이와같은 상황을 반드시 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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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큐어한의원 도면>

 

도면은 이렇게 만들었다. 원래 있던 가벽을 살리고 부분인테리어를 한 것이라 완전히 새로 짜지는 못 햇지만, 새로 인테리어 못 한 것이 아쉽지 않을만큼 효율적인 구조로로 만들 수 있었다. 거의 모든 부분을 내가 상상했던 대로 구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테리어 비용도 많이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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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적인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추천으로!

 

 

나는 어렸을 적부터 예체능쪽은 낙제생이였다. 그러다 보니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어져서 심미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인생을 살아왔다. 개원준비하면서 일전에 한의원로고 디자인을 맡길때에도 디자이너님과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내가 많은 개입을 하면 할수록 디자인이 산으로 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요번에는 내가 감각이 없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고 인테리어 사장님께 심미적인 부분을 아웃소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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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큐어한의원 로고>

 

인테리어사장님께서는 로고색깔인 민트색과 우드의 두가지 색으로 진행해보자고 하셨다. 민트색을 포인트컬러로 사용한다는 것이 상상이 안되어서 민트천국이 되어버릴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미 다른 것을 챙길 것도 많았고, 내가 고민한다고 해서 아주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사장님을 믿고 맡기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한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우드질감의 데코타일을 이용하여 벽을 깨끗하게 둘렀고, 민트로 포인트를 주었다. 개인적으로 쨍한 느낌의 병원보다 부드럽고 온화한 톤의 옛날 병원인테리어를 선호하는편인데, 깨끗하고 어느정도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우드톤으로 조금 따뜻한 느낌도 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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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한의원 구조에서 모아레촬영실과 탈의실을 추가하게되면서 로비공간이 많이 줄어들게 되어서 답답해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창문이 있고, 창문을 막아두지 않아서 조금이나마 옹색해보이는 부분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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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실 베드사이에 가벽을 추가해서 환자분들이 치료받을때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벽걸이형으로 ICT, IR, 전침을 설치해서 공간활용성과 업무효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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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실에는 스테이션을 추가해서 간호사선생님이 바로바로 환자를 파악하고 데스크와 메신저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했고, 의사도 원장실에 가지않더라도 스테이션에서 바로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오더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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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의원에서 특수치료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활용해서 원장실을 하나 더 만들었다. 원장실은 조금 좁기는 하지만, 한 공간에서 추나요법과 각종 시술들(침도요법, 약침요법, FCST맞춤형장치제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한의원에서는 화장실이 남녀공용이였다.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기존에 창고를 인테리어해서 화장실을 하나 더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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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으로서 한의원 인테리어를 할때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다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쓸 것이 정말 많다. 미묘한 컬러차이 조차도 실제로 신경을 쓰기시작하면 여간 신경이 쓰이는 일이 아니다. "그래도 인테리어 하고 나면 5년은 여기서 진료해야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최고의 걸작을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노력한다고 해서 항상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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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라고 한다. 어느시간이든 대기실을 꽉 매운 환자들, 이것이 가장 큰 인테리어 요소라면, 개원을 준비할때는 인테리어의 작은 디테일에는 조금 너그러워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개원해서 진료를 보다보면 바빠서, 인테리어 할때나 생각했던 작은 차이들이 조금도 신경쓰이지 않는다. 개원준비중이라면 인테리어 보다는 진료와 시스템에 좀더 비중을 두고 에너지를 쏟으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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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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