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간공에 관련된 여러 해부 구조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이 추간공과 밀접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야 없죠! 굉장히 미세해부학이기에 모든 해부학적 구조물들을 다룰 수 없는 점 미리 양해 구하도록 할게요!
추간공의 구조
추간공은 구조적으로 보았을때 entrance zone mid zone, exit zone 으로 나눕니다. 침도의학적인 관점에서 보았을때 exit zone을 외구혈(外口穴)로 보기도 합니다. 추간공에서는 신경근, 경막외정맥, 신경근동맥등의 구조물이 지나갑니다.
여담이지만 시리악스 정형의학에서는 stenosis가 어느 부위에 있는 지에 따라 lateral recess stenosis(subarticular recess), foraminal stenosis, extraforaminal stenosis 등으로 세밀하게 분류하기도 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협착되어 있는 지에 따라 압박되는 신경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다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신경 해부학
disc의 뒷쪽을 지배하는 신경은 추간공에서 한 번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게 되는데요, 추간공을 빠져나와 Medial branch와 Lateral branch로 갈라져서 등쪽 피부 신경을 지배하는 한 편, 다시 추간공으로 들어가(recurrent branch) disc 후면을 지배하는 sinuvertebral nerve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sinuvertebral nerve에서 Basivertebral nerve라는 가지가 척추 쪽으로 들어가는 데요, 이 가지는 척추의 영양을 공급합니다.
그렇다면 디스크 앞쪽은 어떤 신경이 지배하게 될까요? 바로 Sympathetic trunk에서 나온 Grey rami라는 교감신경 가지가 지배하게 됩니다.
혈관 해부학
척수는 앞에서 종으로 지나가는 동맥(Aorta)의 영향을 받습니다. 동맥에서 intercostal artery라는 이름으로 추간공 쪽으로 파고 드는데 척수의 앞과 뒤 방향으로 각각 Anterior radicular artery와 Posterior radicular artery로 분지됩니다.
Adamkiewicz artery(경근 동맥)
그 중 각각 T8~L3 레벨에서 'Hairpin curve'라는 커브를 돌며 나온 Anterior radicular artery들은 종방향으로 지나가는 Greater radicular artery로 문합이 되는데, 이게 그 유명한 'Adamkiewicz artery'라는 혈관입니다. 이 혈관을 통해 척수는 영양공급을 받게 되죠. 이 혈관을 시술 등으로 손상입히게 된다면 경색이 올 수 있습니다.
추간공의 해부학 (Intervertel foramen; 外口穴)
침도의학에서 소위 外口라고 불리는 구조물입니다. 추간공에 드나드는 신경 및 혈관들은 Sup. mid. Inf transforaminal Ligament와 sup, inf corporopedicular Ligament 등으로 구분이 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척추 디스크의 신경을 지배하는 sinuvertebral nerve는 이 추간공을 통해 나왔다가 들어가기 때문에 모종의 이유로 이 부분에 포착이 오게 되면 디스크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통상 외구혈은 침도의학에서는 추간판 탈출증 치료혈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침도로 외구 부분의 포착을 풀어주면서 압박된 디스크를 지배하는 신경을 풀어주는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kambin triangle
외구혈에서 앞서 보신 것처럼 척수를 각종 신경과 혈관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섣불리 치료적 접근을 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transforaminal approch를 보다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신경과 혈관들이 적게 분포한 위치를 발견하였는데요, 그게 바로 kambin triangle이라 불리는 구조물입니다. kambin triangle은 추간공외구 신경근, 하위추체의 후연, 경막낭 외연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황색인대(Ligamentum flavum; 內口穴)
침도의학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혈자리가 바로 내구혈입니다. 내구혈은 통상 facet 내측, 극간 사이 레벨에서 접근합니다.
추체가 퇴행성 변화가 생길수록 황색인대는 더욱 비후가 되는데 증식된 황색인대는 vertebral foramen으로 밀려들어가 심각한 요통, 대퇴부 통증을 일으킵니다. 만일 비후된 황색인대를 침도로 절개한다면 황색인대 자체의 탄성수축력으로 인해 단시간 내에 추관내 구조의 압박이 감소하게 됩니다.
협착증으로 인한 척추관 감압술이 수술하는 것으로 인해 부담스러우시다면, 흉터도 남지 않고 부작용도 적은 침도치료를 활용한 내구, 외구 치료가 그 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